Friday, July 17, 2015

툇마루

집안에서 신발을 신지 않기 때문에 현관이 어느 정도 크기가 되야 한다. 그래야지 여러명이 동시에 신발을 신고 벗고 할 수 있다. 우리집 현관도 그리 작지는 않은데, 문제가 현관이 아니라, 마당으로 나가는 문이 거의 현관 처럼 사용되면서, 여기로 드나드는 사람들이 많이 불편하다. 마당쪽 문이 넓지를 않고 딱 한사람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크기인데, 아이들이 여기서 신발신고 벗고 하다 보면 늘 교통체증을 유발한다.

그래서 선조들의 지혜로 발명된 툇마루를 만들기로 했다. 그런데 툇마루 뿐 아니라 둘로 나누어져서 네모낳게 합치면 평상도 된다. 이건 대박이야.
처음에는 둘로 나눌 생각을 못하고 아래 처럼 하나로 생각했는데 조립하다가 보니 이건 아니다 싶어서 디자인을 변경했다.
전통 툇마루 시공 방식대로 못이나 나사를 쓰지 않고 끼워 맞춰서 우물마루로 디자인했다. 나무 두께가 커지면 돈을 많이 써야 하는 관계로다 최소한의 두께를 사용해서 그런지 전통 툇마루와는 조금 느낌이 다르다.

나무는 적삼목이다. 우리나라 소나무는 그리 쉽게 구입하기도 어렵고, 또 적삼목이 야외용으로 가장 호평받고 있어서 선택했다.
받침으로 시멘트 굳힌 것은 사용할 수도 있었는데, 그건 정말 어울릴 것 같지 않았다. 화강암을 할려고 했지만, 몇개 되지도 않는것 한다고 사장님들이 워낙 비싸게 불러서 포기하고, 대신 화분 비슷한 사이즈를 찾아서 거기에 시멘트를 채워서 뒤집어서 사용했다. 화분 밑 구멍에 호스를 연결해서 물도 잘 빠지도록 했다.
위의 사진은 한 일년 반 지나고 나서 찍은 사진이다. 처음 몇번은 수성스테인을 6개월에 한 번씩 칠해 줬었다. 그러다 한번 유성스테인을 칠하고 났는데 이렇게 검게 변했다. 왜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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