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뭔가를 만들고 그걸 기록해 놓는다. 그냥 잠깐 스쳐가는게 아니라 내 삶에 나와 함께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만들고 싶다. 단순한 것이라도, 하나라도, 정을 붙일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싶다.
Sunday, December 3, 2017
목봉
빌드매니아에서 지름 15mm 짜리 목봉을 짜투리로 모아서 팔았는데, 그걸로 뭔가 해본다고 샀다가 썪히고 있었다. 그러다 쇠봉으로 작은 화분틀을 만든것을 보고, 비슷한 방식으로 틀을 만들어 봤다.
일단 봉과 봉을 연결할 연결부를 30mm 두께의 나왕집성판을 잘라서 잔뜩 만들었다. 15mm 목봉은 실제로 14.5mm 쯤 됬고, 15mm 포스너비트는 실제로 15.5mm 정도 구멍을 냈다.
한 1mm 정도 목봉과 조인트 구멍의 차이로 조립이 아주 오래 걸렸다. 접합부위마다 마킹테이프를 잔뜩 감고, 또 나사못을 박았다.
엄청 열심히 단단히 조였음에도, 이 구조는 흔들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다 조립하고 나서야, 깨달았다. 아무래도 곧 이 놈은 다락방으로 유배를 갈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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