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는 어째서 위로 열리게 디자인되어서 나온 거지 ? 아마도 우리 선조가 장독대를 땅에 묻고 뚜껑을 열어서 김치를 위로 꺼내 올리는 걸 모티브로 디자인해서 아닐까 ? 그런데 냉장고를 땅에서 묻어서 쓰는 것도 아닌데 왜 위로 열게 디자인 한 거지 ? 위로 여는 디자인은 그 위에 아무것도 올려 놓을 수 없기 때문에 아주 불편하다. 서랍식이나 여닫이 문으로 되있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
그렇다고 불편하다고 걍 버릴수는 없고 내 식구가 됬으니 어찌 됬든 자기 발로 나가기 전까지는 - 고장나기 전 까지는 - 사용해야 하는데, 부엌이 좁아서 그냥 둘 수는 없고, 전자렌지 밑에 공간을 사용해서 바닥판을 만들고 거기에 바퀴를 달고 손잡이를 만들어서 냉장고 자체를 끌어당기도록 만들었다.
아이디어는 좋았는지 모르지만, 실제로 스르륵 드르륵 들어왔다 나갔다 하지 않는다. 냉장고에 김치까지 들어가면 꽤 무게가 나가는데 공간은 없고 해서 바퀴가 작은지라 좀 아랫배에 힘을 주고 땡기고 밀고 해야 한다.
사진에서 보듯이 아주 아슬아슬하게 딱 들어 맞게 되 있는데, 아래 그림처럼 원래는 왼쪽 처럼 생긴 장이었는데 그걸 오른쪽처럼 변경한 것이다. 이렇게 변경하면서 여러가지 것들이 맞아 떨어지지 않고 끼워 맞추다 보니 부상자가 생겼다.
나의 하나 밖에 없는 퀵 클램프가 부러져 버렸다. 안 맞는걸 맞게 할려고 클래프로 조인후에 옆을 망치로 몇번 쳤는데 이렇게 하니 아래 처럼 뚝 하고 클래프가 나간 것이다. 압축력에는 강하지만 측면에서 가해진 힘에는 약해서 아주 여지 없이 날라가 버린것이다. 다행히 아래 처럼 클래프 위쪽을 나무를 대었더니 거의 이전 처럼 사용할 수 있었다.
다시는 이런 간단해 보이지만 헤어나오기 힘든 구렁텅이 같은 뭐 바꿔달라는 주문은 절대 받지 말아야지 ! 그냥 새로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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