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뭔가를 만들고 그걸 기록해 놓는다. 그냥 잠깐 스쳐가는게 아니라 내 삶에 나와 함께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만들고 싶다. 단순한 것이라도, 하나라도, 정을 붙일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싶다.
Friday, November 20, 2015
Wednesday, November 4, 2015
Friday, July 17, 2015
툇마루
그래서 선조들의 지혜로 발명된 툇마루를 만들기로 했다. 그런데 툇마루 뿐 아니라 둘로 나누어져서 네모낳게 합치면 평상도 된다. 이건 대박이야. 처음에는 둘로 나눌 생각을 못하고 아래 처럼 하나로 생각했는데 조립하다가 보니 이건 아니다 싶어서 디자인을 변경했다. 전통 툇마루 시공 방식대로 못이나 나사를 쓰지 않고 끼워 맞춰서 우물마루로 디자인했다. 나무 두께가 커지면 돈을 많이 써야 하는 관계로다 최소한의 두께를 사용해서 그런지 전통 툇마루와는 조금 느낌이 다르다.
나무는 적삼목이다. 우리나라 소나무는 그리 쉽게 구입하기도 어렵고, 또 적삼목이 야외용으로 가장 호평받고 있어서 선택했다. 받침으로 시멘트 굳힌 것은 사용할 수도 있었는데, 그건 정말 어울릴 것 같지 않았다. 화강암을 할려고 했지만, 몇개 되지도 않는것 한다고 사장님들이 워낙 비싸게 불러서 포기하고, 대신 화분 비슷한 사이즈를 찾아서 거기에 시멘트를 채워서 뒤집어서 사용했다. 화분 밑 구멍에 호스를 연결해서 물도 잘 빠지도록 했다.
위의 사진은 한 일년 반 지나고 나서 찍은 사진이다. 처음 몇번은 수성스테인을 6개월에 한 번씩 칠해 줬었다. 그러다 한번 유성스테인을 칠하고 났는데 이렇게 검게 변했다. 왜일까 ?
Sunday, May 3, 2015
캔버스천으로 스툴
디자인도 이뻐보이고, 앉아 보면 폭신도 하고 한데, 이게 또 시각적인 불안함을 조장하는 디자인이라. 잘 사용되지는 않고 조용히 방 구석에 처 박혀 있다. 이 천은 이쁘기는 한데, 어째 주인을 못 만나네...
Thursday, April 30, 2015
Friday, April 24, 2015
지하 목공실 문
Thursday, April 16, 2015
식기 세척기를 감싸안은 장
19mm MDF 와 합판으로 만들었는데, MDF 은 아무리 생각해도 좀 아닌 것 같다. 나무를 깎는 맛이 너무 없다.
헤펠레 minifix 로 체결을 했다. 체결이 힘을 잘 받으려면 정확한 깊이로 구멍을 뚫는 것이 중요하다.
마무리는 프리머리, 수성페인트 3회, 수성 니스 3회 정도 진행했다.
시간이 지나니 모서리 부분에서 페인트가 벗겨지고 프리머리가 노출되기 시작했다.
원래는 상판을 타일로 할려고 했는데 타일값도 비싸고, 타일 커터도 구입해야 해서 포기하고 말았다. 페인트가 좀 더 벗겨지면, 그때 다시 시도해 볼 생각이다. 두가지 안이 있는데 어느쪽을 해 볼까나...
Saturday, February 28, 2015
Stool
Thursday, February 12, 2015
김치냉장고
그렇다고 불편하다고 걍 버릴수는 없고 내 식구가 됬으니 어찌 됬든 자기 발로 나가기 전까지는 - 고장나기 전 까지는 - 사용해야 하는데, 부엌이 좁아서 그냥 둘 수는 없고, 전자렌지 밑에 공간을 사용해서 바닥판을 만들고 거기에 바퀴를 달고 손잡이를 만들어서 냉장고 자체를 끌어당기도록 만들었다.
아이디어는 좋았는지 모르지만, 실제로 스르륵 드르륵 들어왔다 나갔다 하지 않는다. 냉장고에 김치까지 들어가면 꽤 무게가 나가는데 공간은 없고 해서 바퀴가 작은지라 좀 아랫배에 힘을 주고 땡기고 밀고 해야 한다.
사진에서 보듯이 아주 아슬아슬하게 딱 들어 맞게 되 있는데, 아래 그림처럼 원래는 왼쪽 처럼 생긴 장이었는데 그걸 오른쪽처럼 변경한 것이다. 이렇게 변경하면서 여러가지 것들이 맞아 떨어지지 않고 끼워 맞추다 보니 부상자가 생겼다. 나의 하나 밖에 없는 퀵 클램프가 부러져 버렸다. 안 맞는걸 맞게 할려고 클래프로 조인후에 옆을 망치로 몇번 쳤는데 이렇게 하니 아래 처럼 뚝 하고 클래프가 나간 것이다. 압축력에는 강하지만 측면에서 가해진 힘에는 약해서 아주 여지 없이 날라가 버린것이다. 다행히 아래 처럼 클래프 위쪽을 나무를 대었더니 거의 이전 처럼 사용할 수 있었다. 다시는 이런 간단해 보이지만 헤어나오기 힘든 구렁텅이 같은 뭐 바꿔달라는 주문은 절대 받지 말아야지 ! 그냥 새로 사 !
Sunday, February 1, 2015
자투리로 액자...
Sunday, January 25, 2015
싱크대 상판위에 주방도구 장
싱크대 위에 여러가지 주방도구들이 올라가게 된다. 캐비넷 장도, 싱크대 장도 있지만, 그래도 싱크대상판 위에는 뭔가 또 그 위에 있어야 할 자주 쓰는 주방도구들이 있다. 그런데 이 도구들이 너저분하게 놓여 있게 되는 경향이 있고, 그러면 또 좁은 싱크대 상판이 더 좁아진다. 뭔가 그런 도구들을 잘 보관하면서 깔끔하게 지켜줄 장이 필요하다. 이 장에는 문이 있어서 안 쓸때는 닫아 놓아야지 지저분한 것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그냥 일반적인 양옆으로 여는 문은 열려면 앞쪽에 물건들을 치우게 되기 때문에 안된다. 위쪽으로 열면 해결될 것 같은데, 그래도 역시 앞쪽에 물건들이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문이 너무 크면 그것 때문에 시야나 손에 방향을 가리게 될 수 도 있다. 다리가 적당한 높이로 있어서 물이 바닥판에 직접 닿지 않아야 한다. 두꺼운 나무를 쓸 필요는 없다. 간장 병이라던가, 튀김기름등은 꽤 높이가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높이가 있어야 한다.
이 배불뚝이 장은 특징이 앞이 볼록 하다는 것이다. 이 볼록한 배가 어느정도 높이가 있기 때문에 앞에 물건이 놓여 있어도 문을 열때 걸리지 않는다. 장이 놓일 위치가 싱크대 상판이기 때문에 대부분 손은 위에서 아래로 약 비스듬히 접근하기 때문에 이에 맞춰서 개방 구간이 생기게 된다. 다리에 위치와 배의 볼록한 정도와 높이가 균형을 이뤄서 문을 열어도 앞으로 쏠리지 않도록 했다. 볼록한 배의 앞부분에는 높이가 낮은 주방도구를 뒤쪽으로는 높이가 있는 도구를 놓을 수 있다. 역시 맞춤은... 주먹장부 맞춤. 경사도 있고, 폭도 다양해서 아무래도 품이 좀 많이 들어 갈거 같다. 뒤판의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은 그쪽으로 가스 배관이 지나가서 이다.
발에 빨간 구두를 쒸워서 포인트를 주었다.
여기까지 만들고서 나무가 똑 떨어졌다. 앞에 판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데 임자가 나타났다. IKEA 아이들 칠판이 버려진 걸 줒어 왔다. 그래서 이게 앞판이 됬는데 신기하게도 폭이 정확히 맞았고, 높이 좀 잘라냈고 다듬었더니 딱 들어 맞았다. 칠판이라서 이것 저것 적어 놓을 수 도 있으니 금상 첨화다. 신기했다. 조그만 금액이라도 로또 한 번 맞으적 없었는데.
공압스프링을 넣어서 문을 위로 열었을때 그대로 버티도록 했다.Wednesday, January 21, 2015
모서리 선반
선반의 경우 받침대가 생명이다. 하지만 모서리이기 때문에 양쪽에서 잡아 줄 수 있다면 받침대가 눈에 보이지 않게 공중에 뜬것 처럼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사못도 안 보여야지 완벽히 속일 수 있다. 아무리 떠 있는 형태라고는 해도 흔들거리면 안된다. 물건을 올려놓았는데 휙 하고 넘어지면 곤란한다. 그리고 라디오를 올려놓는다고 했기 때문에 전선이 지나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라디오뿐만 아니라 뭔가 애들 손에 닿으면 안되는 물건들을 올려 놓는다고 하니 넓은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아래 같은 모양의 디자인이 탄생했다. 뭔가 스타트랙에 나오는 우주선 같지 않은가 ?
여러개의 조각을 집성해서 넓은 판을 만드는데, 대칭이 되도록 했다. 벽에 나사로 지지대인 판을 부착하고, 넓은 판을 지지대판의 홈에 넣고, 조그만 키를 꽂아서 앞으로 빠지지 않도록 했다. 나무는 스프러스 19mm 판재를 사용했는데, 사실 이게 처음으로 나무를 사서 작업한 것이었다. 사실 정확히 재단된 나무를 사서 하면 일이 쉽게 진행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넓은 판의 집성은 8mm 목심을 군데군데 박아서 했는데, 정확한 위치의 중심에 구멍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8mm 로 구멍을 내서 집성하면 중간중간 공간이 생기거나 나무가 뒤틀리거나, 높이가 안 맞거나 했다. 최대한 그런 부분 없이 할려고 9mm 로 구멍을 내서 본드를 엄청 많이 넣어서 메꿔 버렸다. 장비탓을 안 할 수 가 없다.그리고 마무리는 수성스테인중엔 chestnut 색을 가진 것을 사서 두번 칠하고, 수성바니쉬로 마무리 했다. chestnut 색은 사실 맘에 들지 않았다. 좀더 진한 색을 사용했어야 했던거 같다.